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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메모장
탈은 사람이나 동물의 얼굴 모양을 본떠 얼굴에 쓰는 도구로, 세계 거의 모든 민족에게서 발견되는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문화이다. 한국의 탈 역시 선사시대 유물에서부터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처음에는 종교의식 속에서 신령이나 악귀를 쫓는 주술적 목적으로 사용되었던 탈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노래와 춤 그리고 연극이 결합된 예능의 형태로 발전했다. 특히 조선 후기에 이르러 각 지역에서 탈놀이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당대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꼬집고 지배 계층의 위선을 폭로하는 사회 비판의 장으로 기능했다. 탈을 통해 신분을 감춘 서민들은 놀이판 위에서만큼은 양반과 파계승을 마음껏 조롱하며 억눌렸던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이 글은 조선 시대 후기 유교의 엄격한 사회..
전통/예술과 문화
2025. 9. 13. 22:00